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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푸르밀 부도! 하루아침에 전직원 해고통지!

by 꿈디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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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우유, 검은콩우유, 비피더스 등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고 45년간 사업을 이어오던 중견기업 푸르밀 사측은 지난 17일 자로 전 직원에게 정리해고를 통지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매출 감소와 2018년도부터 지속된 적자로 재무상태의 악화입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푸르밀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푸르밀의 총 자산규모가 865억인데 부채가 723억이라는 자본 잠식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자본총계는 143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이기에 사업 종료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푸르밀 부도의 진짜 원인

푸르밀 측은 재무제표를 토대로 업황 부진을 사업 실패의 요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자본이 잠식되고 부채가 늘어가게 된 시작이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전문경영인이 물러나고 신준호, 신동환 오너 일가가 경영을 직접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2018년 1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푸르밀은 2019년 88억 원, 2020년 113억 원, 2021년 123억 원 등 계속해서 적자가 불어났지만 경쟁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은 현저히 뒤처졌습니다. 싼 가격으로 밀어붙이던 제품들의 성분 함량을 보면 유의미한 성분은 거의 없는 데다가 맛도 별로이기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요소가 없었습니다.

 

 

회사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

2022년 9월인 지난달까지 엘지(LG) 생활건강과 인수협상을 시도했지만 LG생활건강이 인수를 최종적으로 포기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밝힌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푸르밀의 생산시설이 많이 노후되어 교체가 필요한데 교체 비용부터 만만치 않기에 인수 시 메리트가 크게 없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메일 달랑 한통으로 직원에게 통보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푸르밀의 직원 수는 354명입니다. 푸르밀 사측은 사내 이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와 정리 해고 통지문을 발송하였고,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정리 해고 통보에 황당하고 분통이 난다는 입장입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어떤 협상 절차도 밟지 않은 채 전 직원에게 해고 통지를 했다”면서 “경영을 방만하게 한 이들이 책임을 지지 않고 고통을 직원들에게 떠넘겼다”라고 말하며 회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현 상황에 대한 대응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저출산·고령화 추세로 유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사업을 유지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경쟁 유업체들은 성인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범위 넓히며 사업 유지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상황이었습니다. 연구개발 비만해도  매년 10억 원 이상을 사용한 경쟁 유업체들에 비하여 푸르밀은 약 1억 원을 지출하는 데 그친 것을 보면 경영진의 안일함과 무능력이 가져다준 '예측 가능했던 비극'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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